#69 이상순(Lee Sa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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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순 – Soundcloud

3년 전 쯤 일렉트로닉 음악이 다시 좋아졌고, 디제잉을 하기 시작했어요. 진욱이와 김C 형에게 많이 배웠어요. 사실 집에서 혼자 믹싱하는 것도 매우 좋아해서, 여전히 디제잉 취미반이라고 하는게 적절한 것 같습니다[웃음]“.

“About 3 years ago I got into electronic music again and that’s when I started DJing. I learned a lot from Jinwook and Kim C. I actually really enjoy mixing by myself at home, so I think it would be more appropriate to say that I’m still in the progress of learning[laugh]“.

organized & edited by Spen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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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이렇게 매력적인 곳으로 초대해주셔서 감사해요. 이 공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안녕하세요. 이곳은 제가 종종 디제잉하는 곳이에요. 제주엔 디제이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대표님이 마침 일주일에 한 두 번 정도 댄스가 가능한 이벤트를 만들고 싶어했어요. 그렇게 1년 전 쯤 제 장비들을 가져다 놓고 시작했죠. 참고로 제주는 제가 좋아하는 미니멀한 음악을 플레이하는 디제이가 거의 없어요. 이 곳 사람들도 그런 음악을 상당히 생소해 하기도 하고요. 제가 제주에서 그런 바이브를 만들어내고 싶단 생각이에요. 사실 오는 손님들의 과반수 이상은 이벤트를 미리 알아보고 오는 이들과 제 친구들이 에요. 나머진 호기심 짙은 관광객 정도. [웃음]
 
이미 롤러코스터의 기타리스트로 이름이 더 알려져있어요. 그런데 갑자기 디제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뭐에요?

2집을 발매했 던 2002년 쯤을 기점으로 우리 멤버들 모두 하우스 음악에 빠지게 되었어요. 당시 멤버들 셋이서 홍대의 Club 108 같은 하우스 클럽들을 놀러다녔어요. 지누(JINU) 형이 디제잉을 시작할 때도 이쯤이고, 저도 이쯤부터 바이널을 모으고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했죠. 당시엔 디스코, 하우스, 라틴/브라질리언 계열의 하우스를 모았어요. 사실 그 때부터 계속 디제잉을 했던 건 아니고 중간엔 또 턴테이블을 다 팔고 기타만 다시 쳤어요. 그러다 3년 전 쯤 일렉트로닉 음악이 다시 좋아졌고, 디제잉을 하기 시작했어요. 진욱(골목길 #29 게스트)이와 김C(골목길 #64 게스트) 형에게 많이 배웠어요. 사실 집에서 혼자 믹싱하는 것도 매우 좋아해서, 여전히 디제잉 취미반이라고 하는게 적절한 것 같습니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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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댄스음악을 플레이하다보면, 댄스플로어의 즉각적인 반응과 바이브를 느낄 수 있을 거에요. 그에 맞춰 플레이할 땐 어떤 것에 중점을 두시나요?
어떤 음악을 틀 때 특히나 더 좋아하는 가를 눈여겨 봐요. 사실 저는 멜로디 라인이 거의 없이 리듬이 강조되는 가령 미니멀 테크노 같은-것을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좋은 사운드 시스템을 갖춘 곳에선 이것 만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바이브를 만들어내요. 하지만 그런 시스템이 없거나 혹은 있다하더라도 대중들에겐 그런 음악들이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 있죠. 사실 제가 틀고 싶고, 틀고 있는 음악은 1시간 반 이상 바이브를 끌고가야 사람들이 깊게 빠져 그루브를 느낄수 있는 장르인것같은데, 페스티벌 같은 장소에서는 그렇게 오랫동안 플레이할수있는 여건이 아니라서 좀 힘든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엔 좀더 이런 장르에 익숙한 사람들이 모이는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플레잉하는 것에 더 집중할 예정입니다. 사실 제 성향 자체가 대중들에게 맞춰준다기 보다는 매니아층을 형성하는것에 좀더 포커스가 맞춰져있는것 같아요. 이런 장르의 음악을 같이 느낄수 있는 사람들에게 더 좋은 음악을 플레이 해주고, 소개해 주고, 더 신나게 춤출수 있게 해주고 싶은 바람입니다. 요즘들어 디제잉을 했던 페스티벌 장소에서는 많은사람들이 제가 플레이하는 음악을 익숙해하지 않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단 몇명이라도 제가 트는 음악에 심취해 있는 모습이 보이면 저도 신나게 음악을 틀수 있었어요. 좀 더 그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더 딥하고 하드하게 틀어버리죠. 다수의 사람들이 좋아해주는 것이 최고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전 제 플레이를 좋아하는 소수의 사람들에게 더 포커스를 맞추고 그들을 위해서 플레이 하고있습니다. [웃음]
 
댄스 바이브-혹은 테크노 바이브-를 만들어 내기에 제주는 규모의 한계가 분명히 있어보여요.
맞아요. 지금 우리가 만나는 이 곳은 플레이하기 편한 곳이어서 낫지만, 제주 이곳저곳에서 플레이하다보면 난감한 적이 꽤 많아요. 그럼에도 아직도 계속 하는 건 제가 디제잉하는 걸 너무 즐기고 있어서에요. 이건 필수 조건이에요. 내가 재미 없으면 남도 재미 없거든요. 
 
음악은 어디서 찾으세요? 그리고 특별한 레퍼런스를 갖고 찾는 편인가요?
거의 deejay.de에서 해요. Juno.co.uk도 종종, WAV파일이 필요할 땐 Beatport.com 그리고 베를린에 있는 black.round.twelve란 레코드숍의 업데이트를 눈여겨봅니다. 레퍼런스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신보를 듣거나, 그냥 랜덤하게 새로나온 것들을 들어봐요.  
 
바이널은 불편하지만 분명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그렇죠. 바이널로 듣기 시작 한 후로, 음악감상에 투자하는 시간이 늘었어요. 질적인 면에서도 좀더 집중력있게 듣게되죠. 그런 자세가 음악을 하는데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요. 그 전엔 빨리빨리’, 쉽게쉽게’에 길들여져서, 음악을 대충 듣거나 시간 투자를 소흘이 하게되는 순간도 분명 있거든요. 부수적으로는 주문하고, 기다리고, 받고, 포장을 뜯고, 듣고, 디제이니까 그걸 다른 사람들과 나눌수 있고. 그런 종합적인 재미가 있는 매체에요. 
 
매체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가치있는-돈이 되는- 것을 찾는 디거들은 지금부터 바이널이 아닌 테이프를 사라!’라는 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떠돌아요.(웃음)
맞아요. 지금 미국에서 테이프로 앨범 내는 아티스트들이 늘고 있어요. 웬만한 레코드샵에 가도 한 쪽에 테이프를 진열해놨죠. 어쨌든 전 예전의 것들이 다시 나오는게 반가워요. 향수를 느끼기도 하지만, 그것들을 즐기지 못한 세대들에게 흥미로운 매체가 되기도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콜렉터 기질이 약해서, 그런 것을 사야겠다는 큰 욕심은 없어요. (웃음)
  
제주에서 만났으니, 제주에 대해서도 좀 더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이 곳이 상순씨에게 음악적 영감을 주기도 하나요?
글쎄요. 제주의 자연환경 같은 것을 의미하는 거라면, 저는 해당되지 않아요. 그보다는 서울보다 고립된 삶을 산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어요. 다른 사람들의 영향을 최소화하고, 자기 세계에 빠지기 좋은 곳이죠. 트랜드 같은 외부환경을 최소화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만 파고 있으니. 저는 서울보다 이곳이 좋다고 할 수 있어요. 
 
한편으론 답답한 순간도 있을 거 같아요. 뭔가 새로운 것을 찾아야할 때.
맞아요. 다른 디제이들의 플레이를 볼 수 없다는게 제일 아쉬워요. 그게 공부가 많이 되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혹시라도 해외여행 가게되면 이벤트 스케줄을 체크해두고 가보는 편이에요. 예전에 일본의 어느 섬에서 프라이빗하게 24시간 진행되는 페스티벌에 간 적이 있어요. 정말 좋은 사운드 시스템으로 미니멀 테크노를 들려주는데, 제가 좋아하는 디제이들도 많이 왔어요.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심지어 제 컬렉션과 믹싱 스타일도 조금씩 바꾸게 될 정도였죠. 이런 기회를 맘껏 누릴 수 없다는게 좀 아쉽습니다.
 
좀 잔인한 질문을 해볼게요. 만약 죽기 직전 마지막으로 듣고 싶은 음악이 있다면 어떤 걸 고르시겠어요?
“Bach: The Goldberg Variations(1981)” by Glenn Gould. Glenn Gould가 1956년에 연주한 게 있는데, 전 1981년도에 연주한 것을 더 좋아해요. 연주 속도가 다릅니다. 죽기 직전이라면 이 앨범을 전부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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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마지막 질문이에요. 앞으로의 계획을 알려주세요.
요즘 티비 프로를 통해서 이름이 많이 알려졌어요. 이런저런 행사에도 디제이로서 초대받아 플레이를 했었구요. 그렇게 디제잉을 하면서 느낀건, 디제이로서가 아닌 다른 유명세는 음악을 트는 디제이로서는 별로 좋지가 않더라구요. 제가 플레이하는 음악보다는 그저 제 모습을 보거나 사진찍는데 더 관심을 두는 것 같았어요. 물론 그런 관심도 너무 감사하지만… 디제이로서는 음악에 좀더 포커스를 맞춰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크거든요. 그래서 좀더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의 디제잉에 더 중점을 두고 플레이 하고싶은 마음이에요. 지난 번 게으른 시민들’ 파티에 초대되서 Faust에서 디제잉을 할 때 너무 재밌고 행복했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더 많은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플레잉 하고싶어요.  G

Hello! Nice to meet you. Thank you for inviting me to such a charming place. Could you briefly explain this venue?
Hello. This is where I DJ from time to time. There aren’t many places to DJ here in Jeju, but the owner here wanted to hold a danceable event once or twice a week. So about a year ago, we brought my equipments and got started like that. There is almost no one who plays minimal beats in Jeju and people here also aren’t that familiar with this type of music either. So I thought I would like to create that atmosphere and vibe myself. To be honest, over half of the guests who attend our events are people who had already researched about it in advance or my friends. The rest are just curious tourists.

You are more known as the guitarist of Rollercoaster. But what made you start DJing all of the sudden?
So, around when we released our 2nd album in 2002, all of our members started getting into house music. The three of us used to go out to house music clubs like Club 108 in Hongdae. This is around when JINU started DJing and I got into collecting vinyls and learning how to DJ. During then I usually collected disco, house, Latin/Brazilian house vinyls. Frankly, there was a time when I sold all of my turntables and focused only on playing the guitar. Then about 3 years ago I got into electronic music again and that’s when I started DJing. I learned a lot from Jinwook(our #29 Guest) and Kim C(our #64 guest). I actually really enjoy mixing by myself at home, so I think it would be more appropriate to say that I’m still in the progress of learn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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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 play dance music, it would be inevitable to feel the immediate response and vibe of the dance floor. What do you pay attention to when you play focusing on the atmosphere of the crowd?
I especially pay attention to the type of music that the crowd prefers and responds to. Honestly, I appreciate music with almost no melody but instead with emphasized rhythms, like minimal techno. This would be enough for me to create a great atmosphere, if I’m playing at a venue with a good sound system. But when these systems are lacking, or even if they are available, the audience might not be so used to dancing to this kind of music. Actually the music that I want to play and have played is a genre that has to be on for about at least an hour and a half for people to really get into it. But circumstances don’t usually work in my favour, especially at venues like festivals. So from now on I plan on playing at underground clubs where the crowd is more used to this kind of genre. I think I’m more inclined towards forming groups of aficionados than having to adjust my preferences for the public. What I want to do is introducing good music to and playing better, danceable tunes for these people who can vibe with me to this genre. At the festivals where I have been DJing recently, I’ve been getting the feeling that not a lot of people are familiar with the type of music I play. But instead, what i noticed is that when I see even a small number of people being totally immersed, I have fun as well. I focus on those people and put on even deeper and harder sounds for them. It would be ideal for a larger number of people to appreciate my set, but if not, I tend to focus on the minority who can enjoy my set.

I definitely do see that there is a limit to create that danceable/techno vibe in Jeju.
For sure. Where we are right now is better because it is more comfortable to play, but when I go around Jeju to play music at different places, I often run into awkward situations. But I still really enjoy DJing, which is why I continue DJing despite all this. This is a necessary. If I’m not having fun, neither is the audience.

Where do you find your music? Do you have any special references?
I find almost all of them on deejay.de. Occasionally on juno.co.uk. as well, and when I need WAV files, I go on beatport.com. I also keep an eye on the updates on black.round.twelve, which is a record shop in Berlin. For references, I listen to the new releases of my favourite artists or just random ones too.

Vinyls can be uncomfortable, but they do have their own charms.
Yes. After I started listening to music on vinyl, I noticed an increase in the amount of the time I invest in listening to music. It’s the same quality-wise. I pay more attention to the music when I’m listening on vinyl. I think that kind of attitude positively influenced my overall ethics in doing music. Before I was used to doing everything fast and easy, so there clearly were times when I wouldn’t focus on as much or invest less time in listening to music. Ordering it, waiting for it, receiving it, opening the packaging, listening to it and then sharing with other people since I’m a DJ. It’s a media with collective fun.

Talking about medium, words have been spreading on online communities that “diggers who are in search of things that can become valuable – financially – should start buying tapes instead of vinyls”.
That’s true. In the U.S., an increasing number of artists have been releasing their albums in tapes. A majority of record shops have their tapes displayed on one side, too. I’m glad that things from the past are making their way back. I feel nostalgic, but this becomes an interesting and new media for the generations who haven’t experienced it. But I’m not much of a collector, so I’m not too eager to buy them myself. (laugh)

Since we met in Jeju, I would like to talk more about this island. Does this place give you musical inspirations?
I’m not sure. If you mean the nature in Jeju, it doesn’t. Instead, it’s more meaningful to live in a place that’s more isolated than it is in Seoul. It minimizes influences from other people and hence becomes a great place to be in your own world. I’m only focusing on what I like and blocking myself from external influences and trends, so I can say that I prefer here to Seoul.

I imagine you would feel a little restricted. Especially when you have to look for something new.
Right. It’s too bad that I can’t see other DJs play, which I can learn a lot from. So when I travel outside of the country, I’ve been checking the local events. I’ve been to a private 24 hour festival on some island in Japan once. They played really good minimal techno with fantastic sound system and a lot of my favourite DJs were there too. It was so impressive that it even made me change my collection and my mixing style. It’s sad that I can’t fully take advantage of these kinds of opportunities.

I’m going to give you a bit of a cruel question. If you were to listen to one song before you die, which one would it be?
“Bach: The Goldberg Variations (1981)” by Glenn Gould. Glenn Gould has a version that he played in 1956 as well but I prefer the one he did in 1981. They’re performed at different speeds. If it was just before my last breath, I would want to listen to this whole al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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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e comes the last question. What are your future plans?
Lately, I’ve become more known because of a TV program. I’ve been getting invited to lots of different events as a DJ as well. But what I’ve realized is that the fame that I have right now is not that great when it comes to DJing. I feel like people are more interested in taking pictures of me than in the music that I’m playing. I mean I’m very thankful for that kind of attention as well… But as a DJ, I hope they would focus more on the music. So I hope to concentrate more on playing at underground clubs. I felt truly happy when I was invited to play at the Lazy Citizens party at Faust. It was also a lot of fun. If I have the chance to, I would want to play at underground clubs more often.  G

Brought to you by Golmokgil – Underground music in Seoul, South Korea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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